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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생활가이드

밀프렙이 왜 친환경적일까? 환경까지 생각하는 식습관

by 오늘의 궁금증 2025. 9. 7.

요즘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위해 밀프렙(Meal Prep), 즉 미리 음식을 준비해 두는 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프렙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생활 방식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밀프렙은 왜 친환경적인 식습관으로 주목받고 있을까요? 

 

밀프렙

밀프렙이란 무엇일까?

‘밀프렙(Meal Prep)’은 Meal Preparation의 줄임말로, ‘식사를 미리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주말이나 여유가 있는 날에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조리해 두는 방식이죠. 이렇게 하면 바쁜 평일에 따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손쉽게 건강한 집밥을 챙길 수 있습니다.

 

밀프렙이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

밀프렙은 원래 미국과 유럽에서 직장인·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건강과 다이어트 열풍: 칼로리를 조절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 경제적 이점: 외식이나 배달의 소비금액이 커지면서 보다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을 줄여줍니다.
  • 팬데믹 이후 변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쿡(Home-cook)’과 ‘밀프렙’이 자연스럽게 생활화되었습니다.
  • 환경 인식 확대: 플라스틱 문제와 음식물 쓰레기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즉, 밀프렙은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건강·경제·환경을 모두 고려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밀프렙이 친환경적인 이유

밀프렙

밀프렙을 하는 습관이 친환경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줄고, 다회용기의 사용이 늘고, 배달이 줄어들어 배달에 사용되는 일회용품과 더불어 운송 과정 속 탄소배출까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밀프렙은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사서 계획적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남는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냉장고 속 남은 재료를 조금씩 소분하여 넣으면서 남은 재료를 소비하기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로 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남은 음식물을 줄이는 이런 작은 습관은 조금씩 모여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줍니다.

 

② 포장재 사용 감소
밀프렙을 할 때에는 대용량으로 로컬 식자재를 구매하고, 다회용 용기에 나누어 담아 보관합니다. 필요할 때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일회용 포장재나 배달 용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로컬 식자재를 활용하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고, 대용량 구매로 포장재 사용량 자체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반복적으로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환경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실천 팁
  • 유리·스테인리스·PP 재질 등 세척 가능한 다회용 용기를 활용하세요.
  • 남은 음식은 냉동 보관하여 재사용하거나, 재료를 한 번에 준비해 여러 끼니에 나눠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입니다.
  • 밀프렙 전용 용기나 도시락 박스를 사용하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③ 조리 에너지 절약

밀프렙을 통해 한 번에 여러 끼니를 조리하면, 매번 소량씩 요리할 때보다 가스나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븐, 인덕션, 가스레인지 등을 반복적으로 켜는 대신, 한 번에 조리하고 나눠 보관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 자체가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냄비 하나로 여러 재료를 동시에 조리하거나, 남은 음식을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만들면 불필요한 열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④ 외식·배달 줄이기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상당합니다. 1회 배달 시 발생되는 대략적인 플라스틱 양은 70~120g 정도로 한국인은 1인당 연간 127회 이상 배달 기준 (환경부·배달앱 통계) 약 12.7kg의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비닐봉투는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10~20년이 걸리고, 페트병은 무려 400~50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잠깐의 편리를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은 인간의 수명을 훌쩍 넘어서는 시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결국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밀프렙은 배달문화를 줄이고 가정에서 간단한 조리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도시락을 싸 외식문화도 줄여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큽니다.

종류 재질 분해 소요 시간
비닐봉투 PE (Polyethylene) 10~20년 이상
일회용 컵·빨대 PP, PS류 200년 이상
페트병 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400~500년 이상
스티로폼 EPS (Expanded Polystyrene) 500년 이상
어망·로프 등 두꺼운 플라스틱 600년 이상

 

 

간단한 친환경 밀프렙 레시피 

실제로 실천하기 쉬운 밀프렙 레시피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모두 간단하면서도 재료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메뉴입니다.

메뉴 재료 레시피 보관 / 팁
병 샐러드
(Jar Salad)
- 로메인 50g
- 방울토마토 5~6개
- 오이 1/2개
- 병아리콩 50g
- 올리브오일 1큰술
- 레몬즙 1작은술
1. 병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병 바닥에 드레싱(올리브오일+레몬즙)을 먼저 넣는다.
3. 병아리콩, 토마토, 오이, 로메인 순서대로 층층이 담는다.
4. 먹을 때 병을 흔들어 드레싱이 골고루 섞이도록 한다.
냉장 보관 시 3~4일 신선하게 유지 가능.다회용 병 사용 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파스타 - 스파게티면 100g
- 올리브오일 1큰술
- 방울토마토 5~6개
- 브로콜리 50g
- 닭가슴살 100g
- 바질잎 약간
1. 면은 끓는 물에 8~10분 삶아 찬물에 헹군다.
2. 브로콜리는 살짝 데치고, 닭가슴살은 구워서 한 입 크기로 자른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살짝 볶는다.
4. 삶은 면과 닭가슴살을 섞어 용기에 나눠 담는다.
5. 바질잎으로 향을 더한다.
냉장 보관 시 3~4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식사 직전 살짝 데우면 더 맛있음.
시금치국 - 시금치 100g
- 양파 1/2개
- 마늘 1쪽
- 국간장 1큰술
- 물 500ml
- 소금/후추 약간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자른다.
2. 양파는 채 썰고, 마늘은 다진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와 마늘을 넣어 끓인다.
4. 끓기 시작하면 시금치를 넣고 3~5분간 살짝 데친다.
5. 국간장과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6. 식힌 후 용기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한다.
냉장 보관 시 3~4일, 남으면 냉동 가능.밥과 함께 간단한 한 끼로 활용 가능.

 

밀프렙은 나와 지구를 위한 습관

밀프렙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편리한 생활 방식이 아닙니다. 계획적인 식사 준비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포장재 사용을 줄이며, 조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배달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먹는 우리의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작은 습관을 바꿔보세요. 한 끼를 미리 준비하는 일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실천이 모이면, 우리의 식습관 하나가 환경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