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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생활가이드

도시 속 미세 숲, 스몰 포레스트(Small Forest)

by 오늘의 궁금증 2025. 9. 14.

미세 숲, 스몰 포레스트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사람과 자연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숲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스몰 포레스트(Small Forest)"가 그 해답입니다. 스몰 포레스트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 생태계를 되살리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입니다. 오늘은 도심 속 스몰 포레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몰 포레스트란 무엇일까?

스몰 포레스트는 좁은 땅이나 옥상, 공원 일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심는 도시 숲을 말합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도심 속 작은 숲’ 개념에서 출발했으며, 이제는 전 세계 도시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작지만 밀도 높게, 생태적으로 설계된 숲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각 세대의 발코니에도 나무와 식물을 심어 작은 숲을 만들고, 회사 건물 옥상에도 작은 숲을 조성해 직원들의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몰 포레스트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공기 정화, 미세먼지 저감,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을 줍니다.


스몰 포레스트가 필요한 이유

 

1. 도심 열섬 완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는 주변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도심 열섬 현상’을 겪습니다. 나무와 식물은 증산작용으로 수증기를 배출하고, 그늘을 만들어 햇볕을 차단함으로써 도심 열섬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측정 결과, 나무가 우거진 공원은 주변 도로보다 평균 기온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작은 숲이나 나무 한 그루가 도시 전체의 기후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2. 미세먼지 저감

잎과 가지에 먼지가 붙어 공기질을 개선합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와 산업 활동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에 작은 숲이 큰 효과를 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숲은 미세먼지(PM2.5)를 약 40%, 초미세먼지(PM10)를 약 25%까지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나무별 미세먼지 흡착량
나무 종류 미세먼지 흡착량 특징 
소나무 1㎡당 약 1.5~2.0 g/일 상록수로 사계절 효과, 도심 미세먼지 저감에 적합
참나무 1㎡당 약 1.0~1.8 g/일 넓은 잎과 가지로 미세먼지 흡착력 높음
은행나무 1㎡당 약 0.5~1.0 g/일 가을 낙엽 관리 필요, 공기 정화 효과 있음
단풍나무 1㎡당 약 0.5~0.9 g/일 계절별 미세먼지 흡착력 변화
조팝나무(관목류) 1㎡당 약 0.3~0.5 g/일 낮은 키로 보도나 옥상 공간 활용 가능
아이비(덩굴류) 1㎡당 약 0.4~0.7 g/일 건물 벽면, 옥상 등 활용 가능, 이산화질소·황산화물 흡착에도 효과적

 

3. 정신적·심리적 효과

녹지 공간은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도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며,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녹지 공간에서 10~20분 정도만 머물러도 심박수와 혈압이 안정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작은 숲이나 발코니 숲처럼 가까운 공간에서 자연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 우울감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회사 옥상에 조성된 스몰 포레스트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주민과 직원들의 심리적 건강을 지켜주는 작은 안식처 역할을 합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스몰 포레스트

스몰 포레스트는 넓은 땅이 없어도 충분히 조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나무와 식물을 층층으로 배치하면 미니 숲을 만들 수 있으며, 점차 지역 생태계와 연결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공간별 스몰 포레스트 구성 방법
공간 숲 구성 방법 및 효과
베란다·옥상 - 좁은 공간에 화분을 층층 배치하고, 키 큰 나무와 관목, 화초를 조합하여 작은 숲과 자연 쉼터를 만듭니다.
- 햇볕, 바람, 배수 조건을 고려해 식물을 선택하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학교·공원 - 하층은 풀과 꽃, 중층은 관목, 상층은 나무로 층별 배치를 합니다.
-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식물을 심고 가꾸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고, 환경 교육 효과와 정기적 관찰 활동이 가능합니다.
공동체 공간 - 아파트 공터나 회사 옥상 등에서는 주민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숲을 설계하고 조성합니다.
- 휴식 공간, 산책로, 벤치 등과 식재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면 힐링과 친환경 기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높이와 종류의 식물을 조합하면 미세먼지 저감, 공기 정화, 심리적 안정 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간의 특성과 이용자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숲을 구성하면,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미니 숲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각 공간에 맞는 배치와 식물 선택이 힐링, 공기 정화, 미세먼지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입니다.


국내외 성공 사례

  • 국내 사례:
    •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발코니 화분과 옥상 정원을 활용해 작은 숲길을 조성, 주민들이 휴식과 산책을 즐기며 심리적 안정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의 경우, 서울 수원 본사 옥상에 직원 참여형 도시 숲을 조성하여 업무 스트레스 완화와 친환경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해외 사례:
    • 일본 도쿄에서는 학교와 공원 내 작은 숲을 조성해 학생들의 자연 체험 교육과 지역 공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도심 내 옥상과 공터를 활용한 작은 숲 프로젝트로, 도시 열섬 완화와 커뮤니티 형성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작은 숲이 만드는 큰 변화

스몰 포레스트는 단순히 환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도시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의 시작점이 됩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숲이 지역 사회의 환경 개선과 생태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도심 속 작은 숲, 스몰 포레스트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작은 행동이 모이면, 도시는 더 건강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집 안, 학교, 동네에서 작은 숲 만들기를 시작해보세요.